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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통 브리티시 사운드의 현주소, 프로악(ProAc) 'K8' 스피커
글쓴이 : 관리자      등록일 : 2017.08.21 14:16:32     조회 : 1095  

프로악 K8
정통 브리티시 사운드의 현주소



스튜어트 타일러(Stewart Tyler)가 이끄는 프로악(Proac)이 새로운 플래그십 스피커를 내놓았다. 이미 해외 웹진에서 출시 소식을 들은 지 시간이 조금 흐른 상태여서 잊고 있던 차였다. 새롭게 발매된 플래그십은 예상했던 대로 K6에서 숫자를 높여 K8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다. 그리고 국내에 도착했다는 소식과 함께 일주일 정도 지난 시점에서 시청하러 셰에라자드에 들렀다. 첫 모습은 위풍당당했다. K6를 리뷰 했던 기억에 의존했고 카탈로그 사진을 본 후 실물을 접했으나 생각했던 것보다 더 커다란 모습이다. 우선 높이가 1230mm, 전면 배플 넓이가 24mm 에 깊이가 450mm 다. 총 네 개의 드라이버로 구성된 3웨이 4스피커 시스템은 꽤 커다란 청음실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마치 뒤편에서 유유히 새로운 친구를 기다리고 있던 비비드오디오 Giya G1은 예상을 빗나간 K8의 존재감에 짐짓 위협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



프로악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영국 출신의 스피커로 무척 전통적인 노선을 따르고 있다. 최근 새로운 소재와 금속 배플의 활용으로 새롭게 태어난 B&W 또는 룸 어쿠스틱 환경까지 감안해 거의 일체형 올인원 하이테크 오디오로 향하고 있는 LINN 과도 다르다. 분류하자면 프로악은 하베스와 스펜더 등 초지일관 정통 브리티시 사운드를 지속, 발전해오고 있다. 궤짝이라고 불리던 시절의 기다랗고 각진 매무새. 누가 보더라도 약간은 권위적이며 격식과 품위를 중요시하는 듯 한 포름이다.


그러나 이런 디자인과 설계 컨셉트를 갖추게 된 것이 단지 그들의 오랜 전통 때문만은 아니다. 1970년대부터 수 십년간 스피커만 만들어온 프로악이다. 그 세월의 틈바구니 속에서 여러 메이커들의 도전을 받았고 그들도 충분히 인지했다. 현대 하이엔드 스피커들은 시간축 일치를 위해 배플을 기울여 제작하곤 한다. 때로는 배플의 회절 현상을 조금이라도 없애기 위해 각 면의 접합면을 둥글게 디자인하기도 한다. 어떤 스피커는 뒤에서 봤을 때 마치 보트를 연상시킨다. MDF, HDF를 넘어 금속과 특수 섬유를 활용하기도 한다. 프로악이라고 다른 시도를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야심차게 시작했던 퓨쳐(Future) 시리즈가 있었으며 최근엔 카본 프로 같은 모델 등의 실험이 있었다.

 

 

웰컴 플래그십 K8



결국 프로악의 현재는 전통과 기술의 평화적 융합이었다. K6에 K8은 이미 레스폰스 D 라인업으로 익히 알려진 리본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다. 기존 톰 트위터에서 대역을 확장시킬 수 있는 방식이다. 더불어 리본 트위터는 더 넓은 확산성에 더해 독특한 자신만의 음악적 컬러를 갖는다. K8 또한 사람의 머리카락만큼이나 가벼운 리본과 알니코 마그넷을 사용한 트위터를 장착하고 있다.

미드레인지 쪽으로 시선을 옮겨보면 기존 K6 에 비해 훨씬 더 커진 구경의 드라이브 유닛과 만나게 된다. 이는 3인치 사이즈로 소프트 돔 스타일로 마치 ATC 의 전매특허 같던 그 미드레인지를 연상케 한다. 하지만 납작한 프레임이 아니라 알루미늄을 깎아 만든 혼 타입 개구부에 장착되어 있다. 중역대 매우 넓은 확산 능력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 아래에 위치하는 두 개의 유닛은 모두 저역을 담당하는 베이스 우퍼로서 8인치 구경이다. 진동판으로 케블라를 사용한 베이스 우퍼는 K8 이 K6에 비해 표현 가능한 스케일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K8이 재생 가능한 대역은 저역의 경우 20Hz 로 초저역까지 모두 재생 가능하며 고역의 경우 30kHz 으로 초고역을 넘어선다. 최근 많은 하이엔드 스피커들이 이보다 더 낮고 더 높은 대역을 소화하기도 하므로 그리 놀랄만한 것은 아니지만 주파수 대역이 넓다고 해서 꼭 훌륭한 소리로 보답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눈여겨 볼 것은 캐비닛이다. 여타 영국 스피커들이 전통적으로 그래왔듯이 프로악 또한 캐비닛에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나무 소재에 대한 것을 넘어 전체 디자인과 내부 구조 그리고 댐핑 재질과 포트 구조, 주파수 튜닝 등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이 닿아있다. 하지만 단지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 최근 발전한 소프트웨어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프로악은 그들만의 소리 만들기 기준이 있어왔고 이를 고집스럽게 유지하고 있다.



우선 123cm 의 늘씬한 장신에 45cm 깊이로 우람한 사이즈를 자랑한다. 기본 소재는 MDF 로 그 두께와 비율에 대한 오랜 고민 끝에 선정한 것. 더불어 내부는 역청(Bitumen) 소재를 활용한다. 이 역청은 아스팔트에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것으로 특히 영국 제품들에서 자주 발견된다. 댐핑 소재로 이미 진화한 소재들이 나와 있으나 프로악 등 일부 정통 브리티시 스피커 메이커의 경우 역청을 절대 버리지 않고 사용 중이다.


포트 디자인은 레스폰스 시리즈의 출시 때부터 꾸준히 적용해오고 있는 하단 포트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대신 포트 하단이 직접 설치 장소의 바닥과 바로 만나지 않도록 인클로저가 스피커의 바닥 받침까지 겸하고 있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스피커 캐비닛과 동일한 소재를 하단 포트 아래 둠으로써 바닥까지 거리 및 바닥의 공진 특성을 고정시키고 있다. 이로써 프로악 K8 의 음압은 1미터, 1와트 기준 91.5dB 에 이른다. 이는 최근 하이엔드 스피커들이 거의 대부분 90dB 이하인 점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기본적으로 작은 전류 공급만으로도 매우 커다란 소리로 공간을 채울 수 있다는 의미다. 공칭 임피던스는 4옴으로 보편적인 8옴에 비하면 낮은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앰프의 출력 자체가 작더라도 핸들링이 어려운 스피커는 아니다.


여유로운 음압 위에 유영하는 고해상도


테스트는 네임 스테이트먼트 S1 과 NDS 등과 함께 이루어졌다. 프로악 K6에 이은 K8은 기존 레스폰스 시리즈의 특성을 공유하면서 더 높은 해상력과 고역 개방감 그리고 사운드 스테이징의 확장을 노렸다.



예를 들어 웅산의 ‘꽃잎’을 들어보면 기본적으로 무척 부드럽고 달콤한 음색이 리스닝 룸 전편을 장악한다. 마치 한 여름 뙤약볕 아래 한 잎 배어 문 아이스크림처럼 사르르 녹아내리는 음결이다. 더불어 중역은 기존 K6보다 훨씬 더 진보했다. 기존 프로악에서는 절대 상상할 수 없었던 넓고 다채로운 중역 텍스처와 마주치게 된다. 더 농밀하며 풍부한 음압 등 1kHz에서 3kHz 에 걸친 민감한 대역 표현에서 일취월장했다. 꾸밈없는 소박함보다는 세련된 품위가 중, 고역 전편에 고르게 감돈다.

 


K8이 만들어내는 중역의 표면 텍스처는 말랑말랑하며 유연하다. 예를 들어 [Chasing The Dragon] 오디오파일 컴필레이션 중 ‘Ave Maria’를 들어보면 높은 감도가 실감난다. 특히 파이프 오르간은 마치 막혀있던 댐이 허물어지듯 수월하게 터져 흐른다. 하지만 그저 무분별하게 흩어지지 않는다. 마스킹되거나 덤덤하게 뭉개지지 않는 뚜렷한 기음을 중심으로 옥타브 이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낮은 대역의 파이프 오르간과 중고역대 합창단의 노래가 선명한 낙차를 보이며 구분된다. 감상자를 중심으로 전/후 레이어링이 느껴지는 프로악은 여전히 생소하지만 동시에 무척 반갑기도 하다.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크로이처’를 로렌조 가토와 줄리엔 리비어의 연주로 들어보면 토널 밸런스가 면밀히 파악된다. 고역은 기존 K6에서 사용한 동일한 종류의 리본이지만 고역 특성이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기본적으로 스피커 능률이 높아졌으며 무엇보다 더욱 커진 중역의 표현력 상승 및 고역에 대한 충실한 서포트 덕분에 덩달아 고역 표현까지 더욱 빛나게 되었다. 고역 확장과 개방감은 동일하지만 들뜬 느낌 없이 고해상도에 중고역간 이음매가 좀 더 자연스럽다. 송어처럼 민첩한 피아노 사이로 진한 바이올린 음색이 더해지면 기품 있는 색감을 만들어낸다.

 


K8은 다른 프로악과 마찬가지로 리듬, 페이스 & 타이밍 특성에서 절대 서두르거나 쫒기는 듯한 분주함이 없다. 요컨대 발 빠른 리듬감이나 얼음처럼 부서지는 칼날 같은 윤곽은 K8과 관련이 없다. 예를 들어 다프트 펑크의 ‘Get Lucky’같은 곡이나 다이어 스트레이츠 등을 들어보면 여유롭게 그리고 다소 그윽한 느낌이 들 정도로 느슨하게 들린
다. 어찌 보면 이런 음악에서는 너무 순결하고 묽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글스의 ‘Hotel California’에서도 저역 어택이 느리고 약한 느낌이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프로악을 프로악답게 만드는 더 많은 매력에 대한 반대급부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이어서 김선욱이 연주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들어보면 그 반대급부로서 훨씬 더 많은 매력을 얻고 있는 K8을 확인할 수 있다. 확실히 여성스러운 섬세함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여미어온다. 기계적인 냉혹감은 저 멀리 사라지고 인간적인 온화함이 음악 전편에 흘러넘친다. 급박한 아티큘레이션을 통한 쾌감보다는 약간 느슨하게 그리고 오케스트라와 약간의 거리를 두고 느긋하게 관망하며 즐기는 쾌적함이 좋다. 그 거리감과 전방위에 걸친 미시적 다이내믹스, 특유의 음색이 오묘하게 융합되어 말로 표현하기 힘든 음악적 표현력을 펼쳐낸다.


총평



프로악 K8은 기존 프로악 사용자에게 한편으로는 전통적인 가치를 확인시켜 주면서 동시에 최근 고해상도 음원에 대한 재생 수준을 고취시켜주고 있다. 전반적으로 온화하고 차분한 음결에 느긋한 속도감은 동일하다. 그러나 고능률 K8이 만들어내는 꽉 찬 음압감은 커다란 리스닝 룸을 꽉 채우고도 남을 정도로 풍윤하다. K6와 달리 꽤 커다란 공간을 필요로 할 듯하다. 대신 앰프에 대해서는 커다란 출력보다는 낮은 출력이라도 충실한 전원부와 선형적인 출력, 즉 선형적인 전류 공급이 가능한 앰프를 필요로 한다. 특유의 통울림은 여전하지만 개방감 넘치는 리본 트위터가 만들어내는 음장감과 더욱 세밀해지고 풍부해진 중역 표현력, 커다란 스케일 등은 넉넉하며 안정적이고 세련된 풍미를 동시에 자아내고 있다. 우아하고 거대한 디자인에 걸맞은 소리가 자연스럽게 청자를 음악에 취하게 만드는 스피커다. K8은 “다른 하이엔드 스피커가 좋다면 그 쪽으로 가렴. 그러나 언제가 되었든 다시 나를 찾게 되는 날이 올거야”라고 담담하게 속삭이고 있다.

 

 

Written by 오디오 칼럼니스트 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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